인간관계
인간은 관계를 맺고 서로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동물이며 관계로 인해 사람은 힘들어하고 행복해하고 다양한 사건사고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러한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며 누군가는 이러한 관계를 별로 중요시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중요시하지 않는 사람들은 애초에 처음부터 중요시하지 않는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갔을까라는 의문점이 든다. 극 소수일 것 같다. 겉으로는 완벽해보이고 겉으로는 차가워보이고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 강해보이는 사람. 이러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강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각자의 성향을 가지고 모두 다른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어떠한 인생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이럴 것이야 라는 것은 단정지을 수 없지만, 겉으로 강해보이는 사람은 대개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저 강해져야할 수 밖에 없다는 상황에 처한 것은 아닐까
좋은 관계가 주는 이점은 매우 많다. 절대 상상할 수 없었던 기회를 얻거나 정말 힘든 상황에서 도움을 받거나 직접적인 도움이 아니더라도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기에 나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도한다. 그러나 정말 아이러니 한 것은 힘든 상황에서 도움을 받는다고 했을때 이 힘든 상황도 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문제의 근원은 관계에서부터 나오며 대부분의 문제의 해결책도 관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있어서 나온다. 이러한 관계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항상 좋고 나에게 득이 되는 관계를 쌓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나에게 득이 되는 관계, 나를 중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타인으로부터 배신을 당했거나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다시금 깨닫고 자신의 태도와 가치관을 바꾼 그런 사람들이 나에게 득이 되는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오히려 차갑고 강한 사람은 과거의 그 누구보다 타인을 믿고 배려했으며 도와주려하는 성향의 사람이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성향의 사람들은 금방 누군가에게 잡아먹히기 마련이다.
관계를 잘 형성하고 이 관계가 주는 득을 잘 챙기는 사람들은 가면을 쓴다. 관계를 잘 형성하지만 언젠가는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는 관계를 형성하는 사람은 대부분 가면을 쓰지 않는다. 생각해보자 처음 보는 사이지만 내가하는 말마다 공감을 해주고 웃어주고 그런 사람은 과연 정말 너라는 사람 그 자체가 좋아서 웃어주는 것일까 너가 만약 억만장자의 권력도 쥐고있는 사람이라면 이 가면을 쓴 사람들은 어떻게든 당신이 하는 말에 귀를 귀울이고 기회를 얻어가려고 노력한다. 실로 그런 가면을 쓴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너가 가면을 쓰고 접근한다면 너가 가면을 쓰고 있다는 것은 강한 권력, 높은 지휘의 사람들은 이미 눈치를 채고있다. 누군가는 너가 가면을 써주는 것 만으로도 그 자체를 즐길 수 있고 누군가는 가면을 썼다는 것 자체로 너를 경계하고 의심하며 혹은 경멸할 수 도 있다. 보통 전자의 상황은 상처를 받지 않고 자신의 피와 땀 없이 무언가를 성취한 사람이 그럴 것이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에는 가면 없이 인간관계를 형성하다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가면을 쓰는 것은 잘못된 행동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면을 쓴다는 것은 정말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상처를 받느니 상처를 준다. 이기적이고 손가락질 받을 수 있는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둘다 상처를 받고 주고하지 않으면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나 인간관계의 상처는 꼭 의도하지 않더라도 발생하기 마련이다. 인간 관계는 1:1이 아니다 1:N이다. 그렇기에 모든 사람들은 여러 사람들과 상호작용하고 가치관을 공유한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조건이 좋은 사람이 있다면 계산이 발동하며 그 계산이 발동했다는 것 만으로도 진실된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면을 쓰는 것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질타받을만한 행동이지만, 그러나 나 자신이 상처입지 않겠다는 자기 보호 차원에서의 행동이라고도 생각한다. 나는 가면을 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진실된 관계가 과연 있을까? 그건 모른다. 지금 나의 가장 친한 친구, 동료 서로를 신뢰하는 그러한 관계가 과연 영원히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갈등이 있을 것이며 언젠가는 그러한 관계가 무너질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죽을때까지 함께하는 죽마고우나 끝까지 자식을 믿어주시는 부모님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거대한 회사를 유지하는 것보다 어렵지 않을까 하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압도적인 전문성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해당 분야에서의 정점을 유지할 수 있다. 그것은 개인의 역량이 모든 것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 비즈니스와 같은 관계지향의 비즈니스에서는 누군가가 나락으로 빠져들기 가장 빠르다. 개인의 역량의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든 누가 더 계산되었을때 나은 사람인가 누가 나에게 더 득을 많이 주는가와 같은 차가운 계산을 통해서 관계는 변동된다. 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떨까 평균적으로 부모님은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가장 감사한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틀린말은 아니지만 세상에는 여러가지 케이스가 존재한다. 부모님과 원수사이인 가정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고 부모님에게 배신을 당한 가정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부모님은 우리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이 분명히 있다. 그렇기에 지금 부모님과 사이가 좋다면 정말 감사함을 느끼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가면을 쓴 사람은 바로 눈치챌 수 있다. 딱 보인다 그냥, 나에게 다가온 사람들 중에서 진심으로 나에대해 궁금해서 다가오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 아예 없을 수도 있다. 다들 자신에게 필요한 용건으로 다가온다. 내가 이루어낸 성취에 대한 과정을 듣고싶어하거나 어찌됐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다가온다. 역겹다. 대꾸하기도 싫다. 그러나 나 또한 가면을 쓰고있다. 정보를 알려준다. 허나 핵심적인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 인터넷, 책 등에서 쉽게 얻어낼 수 있는 보편적이고 유명한 조언들을 해준다. 나만의 방법은 이 세상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과거에 나는 이러한 점들을 많이 알려주었다. 하지만 전부를 보여주고나니 배신을 당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나는 누구도 나의 100%를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누군가를 도와주고싶고 누군가의 웃는모습과 성취를 보면 기쁘다. 그러나 나의 성취가 더 기쁘다 나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 나의 행복을 줄여서 누군가를 도와줄바에는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그리고 난 처음부터 이런 성향의 사람이 아니였음을 알려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