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0일 고통스러웠던 2023년을 떠나보내고 2024년의 새출발을 기원하며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나의 예전 모습이 떠오른다. 벌써 6월이 다 되가고 2024년도의 50퍼센트가 지나간다. 그 동안 나는 어떤 것을 이루었고 어떤 것을 했냐고? 정말 뭔가 많이 했다. 정말 많이했다. 하나하나 회고해봐야겠다.
취업 활동
취업 활동을 좀 열심히 했다. 채용시장이 막히고 어떻고 신입 채용이 어떻고라는 말은 항상 들었다. 그러나 나는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 나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이렇게까지 빨리 이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1월 15일 그니까 2024년도가 되고 15일 뒤 나는 취업에 성공했다. 물론 2023년 11월부터 구직 활동을 했지만.. 내 인생 두 번째 면접을 봤고 합격을 했다. 그리고 그 기업은 네이버다.
물론 정규직이 아닌 전환형 인턴이다. 2025년도에 근무할 예정...이지만 나의 취업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구직활동을 했던 것 같다. 일단 포트폴리오 작성에 조금 진심이였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계속 개선하고 개선했다. 서류 합격률은 꽤 좋았던 편인 것 같다. 이력서를 4번 갈아엎고 포트폴리오는 6번 갈아엎었다. 자기소개도 10번은 갈아엎은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포트폴리오 최종을 만들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교내 도토리(기숙사 관리 서비스)를 마이크로서비스로 전환하면서 다양한 신기술들을 학습했다.
다양한 기술들을 학습하고 신기술들을 도입하고 트러블 슈팅을하고 계속해서 프로덕트를 개선하다보니 포트폴리오에 넣을 것들이 넘쳐났다. 이게 한 4월까지 이루어낸 일들이다. 솔직히 지난 2년간 쌓은 내용보다 이번 3개월간 쌓은 내용이 더욱 알차고 많은 내용들이였다. 갑자기 현타가 씨게 오긴했지만 어쨋든 내가 이룬거니 뭐.. 만족했다. 성장했으니
그렇게 계속 구직활동을 했고 여러 회사들과 면접을 봤다. 더스윙, 강남언니, 두들린, 아데나소프트웨어, 야놀자, 매드업, 페이타랩 등등등등 그리고 몇군데는 떨어지기도 했고 최종 합격하기도 했다. 내가 고려할 사항이 병역특례도 있지만 나의 커리어를 위해서도 있어 병역 문제는 항상 나를 괴롭히는 것 같다. ㅠ
지금은?
지금도 구직 활동을 한다. 그리고 이번 활동이 나에게 있어서 마지막일 것이다. 토스뱅크의 면접을 앞두고 있다. 토스는 내가 처음 우리학교에 들어와서 백엔드라는 전공을 선택하고 가고싶다라는 생각이 든 기업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목표를 바라보며 훗날 바로 가지 못하더라도 이직해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빨리 기회를 얻을 수 있을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꼭 잡아야한다. 지금(2024. 05. 30) 기준으로 14일의 시간이 남아있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
다양한 활동
서울 모험
이번년도가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서울을 지난 2년간 간 횟수보다 많이 간 것 같다. 취업 활동, 면접 때문에 간 것을 제외하더라도 많이 갔다. 일단 커피챗을 많이 했다. 여러 기업의 개발자분들을 만나고 인사이트를 얻었다. 이 활동이 올해 나의 성장을 폭발적으로 올려준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커피챗 뿐만 아니라 콘서트도 보러갔다. 벌써 두 번이나 콘서트를 갔다. 이희상 밴드, 리도어를 보러 갔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인디밴드들이라 목숨을 걸고 티켓팅을 성공했다. 정말 좋았다. 콘서트를 가서 노래를 듣고 재밌게 무대를 감상하고 그 동안에 나는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기분이 들었고 내 마음은 정말 행복하고 자유로웠다. 돈이 아깝지 않았다. 더 가고싶다.
컨퍼런스
친구들에게 인프콘, 코틀린 컨퍼런스에서 연사자를 모집하는 글을 보았다고하여 신청해보라고 나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발표활동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두 개다 연사자로 신청했다. 인프콘에는 "우리 학교의 작은 마이크로서비스"라는 주제로 내가 위에서 언급한 3개월 간의 경험을 공유하려고 주제를 선택했고 코틀린 컨퍼런스는 Project Vallhalla, Value Class라는 주제로 연사자 신청을 했다. 솔직히 될 것 같지 않았다. 당연히도 인프콘은 떨어졌다. 그런데..
이럴수가말도안돼 와 이게 되네. 기분이 이상했다. 뭔가 취업한 느낌의 도파민..? 기술적으로 인정받은 기분도 들고.. 다른 연사자 분들은 어마무시한 커리어들을 가지고 계신 분들인데 끽해봐야 19살 고딩이 이런 컨퍼런스에 그것도 연사자로 그것도 코틀린.. 설레서 그 날은 웃으면서 지냈던 것 같다.
그리고 교내 컨퍼런스도 열리는데 아마 우리 학교의 작은 마이크로서비스라는 주제는 교내 컨퍼런스 주제로 TOSS 될 것 같다.
책 읽기
올해 들어서 책 읽기를 정말 많이했다. 6개월동안 30권정도 읽은 것 같다. 전공서적이든 자기계발서든 철학이든 소설은.. 잘 안읽은 것 같다 1권정도? 친구가 추천해준거 면접 가는길에 기차에서 다 읽었는데 재밌긴했다. 어쨋든 책을 읽으니 인생을 바라보는 시야든 개념적으로든 뭔가 역량이 압도적으로 강화된 것 같다. 책..정말 좋아.. 책의 장점은 모두 다 알고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젠 책에 푹 빠져 책을 구입할때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최근 강의알바로 100만원을 벌었는데 그중에서 40만원 정도를 책 구입에 사용했다. 10권정도 구입했는데 이제 7권 다 읽었다. (전공서적)
책은 참 신기하다. 전공 서적 이외에 철학에 빠졌다. 니체, 마르크스, 자본론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니체를 읽고 마르크스 관련 책을 읽고 자본론을 공부해봤다. 정말 어려웠다. 노동.. 가치.. 공산주의.. 나중에 차차 더 알아봐야겠다. 그리고 구글이 일하는 방식과 비교적 최근에 나온 개발자 커리어 로드맵? 관련한 책도 읽었는데 읽을만했지만 전공 외의 독서는 철학같은 비개발적인 주제가 재밌고 시간이 잘 가는 것 같다.
지금은 이벤트 기반 마이크로서비스 구축이라는 책을 읽고있는데 재밌다. 이는 아래에서 더 언급해봐야겠다.
운동
올해 복싱을 시작했다. 복싱은 내 인생이 되었다. 너무 재밌다. 겨울방학동안 무서운 형님들과 스파링을 진행하고 처음으로 다운도 당해보고 리버도 맞아보고.. 아팠지만 재밌었다. 개학하고 친구가 다니는 복싱장으로 옮겨 같이 스파링하고 운동하고 6월 15일에 첫 대회도 나간다. 곡성에서 진행하는 전국대회라고 한다. 긴장도 되지만 너무 재밌을 것 같다. 복싱이 내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고마운 친구다.
러닝도 최근에 시작했다. 친구와 함께 하프 마라톤을 나가자고 9월에.. 계획중이다. 매일 아침마다 5키로 런닝 프로젝트를 했다. 4일간 진행하고 다음날에도 하려했지만 발에 물집이 찢어..져서 실패했다. 쉴땐 또 쉬어야한다는 조언을 듣고 맘편히 쉬고있다. 아 헬스도 매일 한다. 러닝과 병행해서 진행한다. 러닝을 할때마다 힘든 데드포인트를 넘어서 리빙포인트로 전환되었을때 몸이 가볍고 기분이 좋아지는 그 느낌.. 러닝은 절대 끊을 수 없을듯..
배드민턴도 꾸준히 치고있다. 협회장기에 나가서 우리학교가 3관왕 혼복 남복 여복을 다 우승했다. 요즘 배드민턴 실력에 정체기가 온 것 같아 스트레스 받고있지만, 가끔 정말 잘하는 동호인 분들하고 치면 완전 깨지니까... A조 분들한테는 15점도 못내고 진다. 그렇지만 남과 비교하면 뭐하겠는가 내가 중요하지.. 재밌으니 한잔하자..
체육대회도 우승했다. 우리가 1위라고 1위!! 계주도 뛰고 축구도하고 배드민턴도하고 그냥 너무 재밌는 시간이였다.
소프트웨어
지금 내가 관심있는 기술은 Redis, Kafka 이 두가지다 관련 인사이트를 찾고 실제 이슈 환경에서 적용해서 버그를 픽스도 해보고 이벤트 기반의 마이크로서비스를 구축하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목표를 잡았는데 혼자라서 힘들지만 도토리 마이크로서비스 전환, 이벤트 기반 아키텍처 구축 그리고 완벽한 운영! 고가용성! cost cutting 누구세요~ 이다.. ㅋㅋ 지원받는 액수가 올라서 이런거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정말 다행이다.. 새로 배정되신 전공동아리 담당선생님은 정말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된다.. 그 분 덕분에 이렇게.. 흑
Redis는 정말 좋은 것 같다. 인 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클러스터, 센티널, 고가용성!!, pub/sub 메세지큐도 제공하고 다양한 자료구조도 존재하고 분산락 솔루션으로 사용했는데, 정말 좋은 것 같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회고록이니 그냥 좋다고만 쓰겠다. 궁금하면 연락해라 어차피 이거 보는사람 많지는 않을 것 같지만.. ㅋㅋ
Redis, Kafka는 토스에서 좋아하는 기술들이다. 그렇기에 토스 서류가 붙은 것 아닐까 나도 토스의 컨퍼런스를 보고 Redis, Kafka에 관심을 가진 것이다. 그리고 마침 또 나의 상황과 같다니.. 이정도면 운명아닐까(두근두근) 장난이다..ㅋㅋ
NoSQL을 직접 만들어보고싶다. 그냥 졸업전에 간단하게 I/O 되고 그런.. command 입력하면 최적화하는 것도 만들어보고싶다. 그래서 c 학습중이다. JVM도 열심히 공부중이다 최근에 나온 JVM 관련 책을 구입해서 이벤트 기반 마이크로서비스 구축 책을 다 읽고 읽을 예정이다 벌써 두근두근하다. 개발은 참 신기한 것 같다. 계속 파도파도 또 나와! 컨텐츠 무한 제공
지금의 난
2023년때의 나에 비하면 난 지금.. 많이 괜찮아진 것 같다. 다양한 것들을 이루고 다양한 인연들이 오가고 다양한 경험들을 했다. 앞으로 나의 인생도 그럴 것이다. 나의 과거가 완벽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후회는 또 하지 않는다. 뭐.. 할 말은 많지만 그냥 안할래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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