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연명하는 뭣같은 OOO

희망

희망의 정의는 일반적으로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나 바람을 의미한다. 내 이름이기도 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는 의지를 주는 감정이다. 정말 좋은 단어라고 생각된다...는 사실 모르겠다. 요즘 근 6개월간은 최악이다. 인간관계든 커리어 문제든 스트레스 이런거 다 떠나서 세상의 굴레와 속박 속세 모두 벗어나고 당장이라도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진다. 요즘 내 인생이다. 불안함을 안고 산다 -> 너는 잘 해낼거야라는 말을 듣는다 -> 새로운 기회를 찾는다 -> 새로운 기회를 얻는다. -> 그 기회는 무너진다. 그 기회가 무너지는 이유가 나의 역량 때문이라면 난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몇개정도는 내 역량 부족일 수도 있겠지만, 아닌 것들이 너무 많다.

 

희망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나 바람을 의미하지만, 어떻게 보면 끝이 안보이는 길을 계속 걷게 만드는 잘못된 길잡이라고도 생각된다. 희망에 대한 의존성이 강해진다면 실패에 대해서 더욱 강한 타격을 받고 힘들어한다. 그리고 또 다른 희망을 찾기 위해 어떻게든 기회를 긁어모아 다시 또다른 희망으로 장착한다. 그리고 또 연명하다 무너짐에 좌절하고 절망한다. 그리고 지금 상황에 대해 타협하고 자존감이 낮아진다. 아...진짜 미치겠다. 내가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은 전부 운명이며, 나의 성장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라고? 그것도 한두번이여야지 너무 많은 일들이 생기고 너무 많은 스트레스가 나를 덮친다.

 

아아 오글거린다. 세상에 관한 뭣같은 말들은 이제 그만해야겠다. 나는 원래 나의 고통과 일들을 공유하는 것을 싫어한다. 나의 성공도 공유하는 걸 별로 안좋아한다. 그냥 나에 대한 것 자체를 공유하는 것을 싫어한다. 사실은 네트워킹이던 셀프 브랜딩이던 하기 싫다. 그냥 나 자체가 되고싶다. 그러나 돈을 벌려면 그러나 더 좋은 이미지를 얻으려면 해야된다. 이런 진심을 쓰는 것 자체도 손가락질 받을 수 있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진실되게 살고싶다. 내가 만들어낸 이미지가 아닌, 나 자체 나라는 사람 자체가 떳떳하고 멋있어지고 싶다.

 

사람들은 왜 이미지 관리를 하는가? 사람들은 왜 자의식 과잉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가? 사람들은 왜 사소한 자신의 실수에도 불안해하고 후회하는가? 사람은 왜 .. OOO 하는가, 다 알지 않는가. 사랑받고 싶으니까, 미움 받고 싶지 않으니까 이런 이유들이다. 나도 깨달았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하는 이유는 뭘까 내가 이렇게 높은 결과만을 추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이렇게 무리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내가 이렇게 놀지도 않고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어깨에 가정의 모든 것이 달려있나? 내 어깨의 모두의 믿음이 달려있나? 아니다. 그냥 내가 자발적으로 한 것이다. 그냥 나도 사랑 받고 싶을 뿐인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내 자신의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 혼자 아니라고 부정하고 사랑을 주겠다는 사람들을 무시하며, 사랑을 주지 않는 이들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꼴이 되어버린, 망가진 인간이 된 것 같다. 어찌되었든 난 다시 괜찮아 질 것이고 언젠가는 적당히 잘 살고 정신상태도 돌아오고 잘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이 상황을 기록하고 싶어졌다. 가장 큰 사건은 작년인 것 같다. 1년전부터 항상 나를 사랑할 것 같았던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난 미움 받아도 괜찮아 라는 마인드를 갖고 살아가다 보니(진심은 그렇지 않았으면서) 나의 이익에만 집중하다보니 결과적으로 난 상처를 많이 주는 사람이 되어있었고, 지금에서야 나를 떠난 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있다. 그러나 받을리가 오히려 내가 준 리소스에 더 많은 타격이 있을 뿐이다.

 

주제에서 벗어났나 어찌 되었던 지금은 그렇다. 희망으로 연명하고 희망으로 살고있다. 앞으로도 걱정이다. 많은 희망들을 갖고 많이 절망하다보니 그 다음 희망도 믿고싶지 않고, 그냥 조금 쉬고싶다. 난 다시 괜찮아 질 것은 알고있고 내가 여기서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도 몇번이나 한 줄 모르겠다 그냥 다 싫다. 좀만 쉬어야겠다.

 

끝